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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Post at | 2014. 12. 22. 14:43 | by 토박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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뻘글.
다이무스 홀든은 그렇게 한참을 누워 천장에 새겨진 기하학적으로 이어진 꽃줄기를 눈으로 좇고 있었다. 이따금 부옇게 흐려지는 시야 속에서 두세 개로 분열되는 꽃봉오리에 몇 번이고 손등으로 눈을 눌러 비비며. 방 안의 공기는 어느샌가 적당한 온도로 데워져 더는 춥지 않게 되었으나 옴폭 패인 등허리 아래엔 축축한 식은땀이 고였다. 사타구니 께에 닿는 시트는 축축했고 금방이라도 손을 벨 수 있는 종이처럼 풀을 먹어 빳빳하게 접혔다. 우린 좋아하니까 섹스하는 거잖아. 녀석은 그렇게 말했다.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가 좋아한다는 말의 정의를 알지 못한다는 현실만은 명확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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